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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것들

자동차 히터는 어떻게 돌아가는 거지?

by 호기심파파 2025.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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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졌습니다. 

 

이런 날씨에는 차가 막히는 출근길이 그렇게 싫지는 않아요. 신나는 노래와 따뜻한 히터가 곧 도착할 회사에서 벌어질 수많은 고민들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죠. 

 

횡단보도 신호에 걸려 지나가는 옷길을 여미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나도 몰래 흐뭇한 미소가 지어질 때도 있죠. 

 

저만 그렇다구요? 

 

심술궂은 40대에요.

 

창문 열고 내 차안은 따뜻하다라고 소리지르는 20대는 아니니까요.

세상의 중심이 나고, 다들 날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할 나이는 아니니까요. 

 

어느정도 쓴맛도 봤고, 타인을 존중하지만, 

그래도 타인에게 피해가지 않는 선에서는 20대의 불량스러움이 완전히 씼겨나가진 않았죠. 

 

그래서 

 

이정도 심술은 괜찮다고 생각해요.

 

썬팅유리가 내 심술을 가려줄테고, 차 안은 너무나도 내 세상이죠. 

90년대 댄스곡을 흥얼거리며 심술궂은 미소를 띄며, 회사에 도착한다는 사실도 잊고, 따뜻함을 만끽해요. 

엉덩이는 열선으로 따뜻하고, 히터에서는 따뜻한 바람이 나오고 있죠. 

 

그런데 말이에요. 

 

자동차 히터는 어떻게 따뜻한 바람을 내보내는 거죠?

 

열선까지는 어느정도 이해가 가요. 

 

그런데 자동차 히터는 무슨 원리 일까요?

 

 

심술궂은 미소는 없어지고, 어느새 고개를 갸웃하게 되요. 

 

쓴맛도 단맛도 어느정도 봤지만 아직 모르는게 많고, 호기심이 왕성한 불혹의 나이죠. 

 

다음주 로또번호 궁금한것 만큼이나 절실하진 않지만, 

 

자동차 히터 원리가 궁금해 졌어요. 

 

 

요즘 세상 편하자나요. 

 

핸드폰으로 검색 조금만 해보면 다 나오죠. 

 

백과사전 뒤져보던 어린시절 생각해보면 웃음이 나올 정도에요. 

 

아, 이건 심술궂은 웃음이 아니에요. 

 

나때는 말이야. 같은 소리가 아니라는 거에요. 

 

편해진 세상이라, 편하게 내가 궁금한걸 찾아볼 수 있는게 즐거운거죠. 

 

 

검색해보니 바로 튀어나와요. 

 

 

엔진이 가동되면 열이 발생하고 냉각수가 열을 흡수하여 엔진을 냉각합니다.

이때 열을 흡수한 냉각수는 히터 코어(열교환기)를 통해 흐르게 되고,

히터 코어 주변을 통과하는 공기가 열을 흡수하여 따뜻한 공기를 내뿜어주는 원리입니다

 

흠...

 

20년도 전에 쳤던 수능 언어영역 지문을 읽고 있던 내가 떠올라요. 

 

그때 혼자서 중얼거리던 말이 다시 제 입에서 나오네요. 

 

글자는 한글인데, 무슨 소리인지를 모르겠네.

 

 

일단 냉각수는 대충 알아요. 자동차 계기판에도 있죠. 

 

엔진이 뜨거우니까 엔진을 냉각시키는 액체겠죠. 

 

여기까지는 쉬워요. 

 

 

근데 히터코어??

 

제가 아는 코어는 조만간 찾아올 오십대를 대비해서 키워야 한다는 소릴 자주 듣는 근육이름이에요. 

 

그런데 히터에도 코어가 있네요. 

 

이건 이제 글자의 영역이 아니에요. 

 

그림을 찾아봅시다. 

 

 

 

이제 좀 이해가 가요. 

 

인류는 무구한 역사에서 그림을 통해 이해를 도왔죠. 

 

선사시대에 원시인도 맘모스를 잡는 설명서를 쓰기보다는 그림으로 맘모스를 어떻게 잡는지 동굴에 그렸어요. 

아뇨. 글자가 없어서 그렇다는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겠어요.

 

주변에 친구들이 눈치 없다는 소리를 하지 않던가요?

 

 

일단 저 파란게 냉각수에요. 냉각수는 뜨거워진 엔진을 식히고, 

 

그 열을 머금고 뜨거워지죠. 

 

그렇게 뜨거워진 냉각수는 요렇게 생긴 자동차 방열판을 달구게 되요. 

 

 

가만보니 이거 어디서 많이 본 모양이에요.

 

이거 컴퓨터 쿨러에 달려있는 판 같은 모양이네요.

 

아!!!!

 

입에서 저도 모르게 아버지가 어린시절 자주 지적하시던 말이 튀어나옵니다. 

 

아버지는 "바보 도 트는 소리"라고 하셨죠. 

 

무섭지만 무서운 아버지는 아니었어요. 

 

그 시대는 각 집에 사랑의 매 정도는 기본적으로 있던 시절이니까요. 

 

저희집에는 사랑의 골프채도 있긴 했죠. 

 

거친시절이라 사랑의 표현도 거칠었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생각해야지 뭐 어쩌겠어요.

 

 

지금도 뜨겁게 달궈진 cpu와 그래픽 카드에서 나온 열이 팬을 통해 제 허벅지에 따뜻한 바람을 쏟아내고 있어요. 

 

바로 이거였네요. 

 

 

여러가지가 이해가기 시작했습니다. 

 

자동차 시동걸고 히터 바로틀면 따뜻한 바람이 잘 나오지 않던것도, 

 

운전하다보면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것도 이제 이해가 가네요. 

 

엔진이 충분히 가열되어야 겠네요. 

 

 

그런데 말이에요. 

 

그럼 에어컨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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