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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것들

자동차 터널벽은 왜 타일로 만들까?

by 호기심파파 2025.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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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에 놀러가기로 했어요. 

 

동해든 서해든 하다못해 남해든.

 

바다가 다를게 있을까요. 

 

저같이 감성이 메마른 불혹의 사람들에게는 

 

갯벌이 있느냐 없느냐,

 

날씨가 추으냐 더우냐 정도 밖에 차이가 없죠.

 

젊은 시절에는

여자 친구가 바다보러 가고 싶다고 하면,

조개구이 먹다가 시간이 너무 늦어 어쩔 수 없이 숙소를 찾아보고,

우연히 방이 하나밖에 없다고 말하는 모텔 주인에게 키를 받으며

눈빛으로 감사를 전하고 손만 잡고 자겠다고 

나 믿지? 

 

이런거 아니었나요?

 

하지만 아이들은 아닌거 같아요. 

 

놀이터의 모래보단 바닷가의 모래가 더 좋은거 같습니다. 

 

욕조에 받아 놓은 물보다는 파도치는 바다가 더 좋은거 같아요.

 

저도 어린시절에는 저랬겠죠?

 

그리고 그런 저를 차 뒷자리에 태우고 운전하시는 아버지의 머리속은

 

대체 내가 왜 이렇게 오랫동안 운전을 해서 고작 바다를 가야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가득 했을꺼에요. 

 

다시 돌아와야 하니 조개구이와 같이 소주 한잔 할 수도 없죠.

 

제가 그렇다는 건 아니에요. 아닙니다. 아니고 말구요. 

 

그냥 업보라고 생각 합니다.

 

 

아무튼 동해로 가는 길은 터널이 가득합니다. 

 

터널안에는 졸지 마라며 각종 사이렌들이 들려요. 

 

화려한 조명도 많구요. 

 

 

멍하니 터널을 운전하다가 보니, 뭔가 이상해요.

 

 

 

 

터널 벽은 왜 타일이죠?

 

가만보면 지금까지 운전하면서 본 터널의 벽은 다 타일로 되어 있었던거 같아요. 

 

왜일까요?

 

타일로 공사하면 시간도 돈도 많이 들텐데.

 

이렇게 갑자기 찾아오는 궁금증. 저는 참지 못합니다. 

 

 

이럴땐 인터넷이 활약 할 때죠.

 

국토해양부에서 발행한 자료에 따르면,

 

터널 내장의 목적은 5가지 라고 해요. 

 

1. 조명효과를 향상시키고 전방차선이나 장애물의 배경이 되며,

운전자의 인지성을 향상시키는 등 터널 내 시선 유도 효과와 시각 환경을 높임. 

 

2. 라이닝면의 마무리 문제, 누수.배관.배선 등을 은폐시켜 벽면의 미관을 정비함

 

3. 터널벽면의 요철을 균정화해서 운전자 및 보행자의 안전성. 쾌적성을 높임.

 

4. 터널내 조명을 균등하게 반사시켜 조명의 효과를 극대화 시킴.

 

5. 흡음재를 사용하여 터널내 및 갱구부근의 도로 소음을 흡수함

 

 

와 바로 답이 딱 나와서 너무 좋네요. 

 

결국 타일을 사용한 이유는

터널 내 조명과 자동차 라이트를 균등하게 반사 시켜서 조명 효과를 극대화 시키려는 목적이었네요. 

 

어두운 터널에서 최대한 밝기를 유지하기 위해서 타일을 사용하는 거 였어요. 

 

찾아보니 타일말고도 pvc 판넬이나 페인트 도색도 있대요.

 

하지만 판넬은 빛이 너무 난반사되는게 문제고,

 

페인트 도색은 정기적으로 재도장해야 해서 힘들다고 하네요. 

 

결국 타일인거죠. 

 

이렇게 또 하나 궁금증을 풀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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